(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성 소수자 인권을 알리는 제9회 인천퀴어문화축제가 16일 인천시 남동구 시청 앞 광장(인천애뜰)에서 열렸다.
'당신 곁의 무지개'를 주제로 열린 이날 축제에는 성 소수자 단체 관계자 등 500명가량(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무지개 깃발과 함께 31개 부스가 설치됐고, 오후 2시부터 풍물 공연과 노래 공연 등이 이어졌다.
오후 4시부터는 인천애뜰에서 남동대로, 길병원 사거리, 예술회관역 등을 지나 다시 돌아오는 행진이 1시간가량 펼쳐졌다.
이날 시청 옆 인천시교육청 정문 앞 도로에서는 기독교 단체 800명가량(경찰 추산)이 모여 퀴어축제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오후 5시부터 인근 도로에서 가두 행진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퀴어 축제 참가자들과 기독교 단체 간 별다른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교통 혼잡과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인근에 경찰관 230여명과 11개 기동 중대를 배치해 상황을 관리했다.
퀴어문화축제는 성 소수자 인권과 성적 다양성을 알리는 행사로 2000년 서울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국내 각지에서 해마다 열리고 있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해에는 현행 조례를 이유로 "공공질서 유지의 어려움과 사회적 갈등이 예상된다"며 퀴어축제 조직위 측의 인천애뜰 사용 신고를 수리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사용을 승인했다.
당시 조직위는 인천지법에 인천시의 사용 신고 불수리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행정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2월 승소했고 항소심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