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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LG 작전 간파·깔끔한 병살 수비로 준PO 1차전 잡았다(종합)
등록 10/17/2026 01:47:00 장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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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세밀함이 승패를 좌우하는 가을 야구에서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보다 더 철저하게 준비했음을 야구장을 가득 채운 팬들 앞에서 입증했다.

KIA는 17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에서 LG의 작전을 간파해 불씨를 꺼뜨리고 깔끔한 수비로 위기를 넘기며 5-1로 승리해 PO 진출을 보장하는 확률 70.6%를 잡았다.

1-1로 맞선 3회초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선두 타자 박동원을 맞아 먼저 2스트라이크를 잡고 볼 4개를 잇달아 던져 허무하게 볼넷을 내줬다.

다음 타자 구본혁에게는 보내기 번트냐, 번트 동작 후 강공을 펴는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냐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구본혁은 초구에 위장 번트 후 강공을 했다가 파울을 쳤다.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양 팀 벤치의 지략이 불꽃을 튀었다.

번트냐 강공이냐, 허를 찌른 건 KIA였다.

박동원은 네일이 던진 3구째에 타자를 안 보고 2루로 전력 질주했고, 이번에도 위장 번트 동작 후 강공을 펴려던 구본혁은 볼이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자 배트를 거둬들였다.

KIA 배터리가 의도적으로 공을 밖으로 뺀 것이었다. 2루로 뛰던 박동원은 베이스에 닿지 못한 채 결국 협살에 걸렸다.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KIA 배터리의 피치트 아웃아 아니라 그냥 볼이 된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그러나 이범호 KIA 감독은 "초구에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작전이 나올지 몰랐다"면서 "이후 볼카운트를 보고 LG가 작전을 낼 상황을 대비했고, 배터리 코치와 포수 김태군이 번트 실패를 유도하거나 도루를 잡기 위해 바깥쪽으로 신중하게 볼을 던지도록 한 게 주효했다"고 자세히 설명해 온도 차를 보였다.

LG는 2사 후 홍창기, 박해민의 안타로 1, 2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오스틴 딘이 유격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세 명이 출루하고도 점수를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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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초 1사 1, 2루에서 문보경의 2루수 땅볼을 유격수∼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타로 요리한 장면도 흠잡을 데 없었다.

큰 경기에서 실수를 안 하는 게 승리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LG가 1-2로 뒤진 6회말 실책 2개로 3점째를 준 장면은 KIA의 평범한 수비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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