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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태평양 강타하는 연쇄 허리케인…엘니뇨·온난화에 잦아져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태평양 지역에서 올해 허리케인이 유난히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 주요 요인은 '슈퍼 엘니뇨'와 '지구 온난화'라고 미국 CNN 방송 스페인어판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19개의 허리케인이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가운데 최근 한 달 동안에만 5개의 허리케인이 메이저 허리케인(카테고리 3 이상)으로 격상될 만큼 폭발적으로 세력을 키웠다. 허리케인은 풍속과 예상 피해 유형 등에 따라 '사피르-심슨' 1~5등급으로 나뉜다. 지난 9월20일 발생한 '오달리스'를 시작으로 '폴로', '레이첼', '사이먼', '트루디'가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발전해 멕시코 태평양 해안을 강타했다. 이로 인한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허리케인으로 폭우, 높은 파도, 홍수, 하천 범람, 산사태 등이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8명이 사망했으며, 막대한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예년과 달리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쇄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이 올해 허리케인의 가장 큰 특징이다. 오달리스가 발생한 바로 그날 열대 폭풍 폴로도 태동했고, 불과 30시간 만에 5등급 허리케인으로 발전했다. 또한 폴로가 북상하는 동안 멕시코 남부 해안에선 레이첼이 형성됐고, 레이첼이 바하칼리포르니아로 향하던 이달 8일에는 사이먼이, 지난 13일에는 트루디가 각각 생성됐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연쇄 허리케인이 급증하는 건 '슈퍼 엘니뇨' 탓이 크다고 분석한다. 엘니뇨는 적도 태평양의 특정 해역을 가열시키는데, 이번에 발생한 슈퍼 엘니뇨는 바닷물을 예년보다 훨씬 뜨겁게 달구고 있다. 고온의 해수면은 허리케인에 막대한 '연료'를 공급하고, 폭풍은 이 열에너지를 먹고 순식간에 몸집을 불리게 된다. 이 때문에 올해는 대서양보다 태평양에 허리케인이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온난화도 또 다른 요인이다. 온난화로 전 지구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대기가 머금을 수 있는 수증기량이 크게 늘었고, 이는 허리케인에 더 많은 비와 파괴적인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극지방 빙하의 융해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허리케인이 해안가에 도달했을 때 대규모 침수를 유발하는 '폭풍해일'의 위력도 한층 더 강화됐다. 멕시코 몬테레이 공대의 멕시틀리 에바 산도발 레예스 연구교수는 이 같은 기상 현상의 급격한 세력 확장이 "상당히 이례적이지만, 이제는 '정상적인 현실'로 굳어져 앞으로 점점 더 자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기후 위기로 인한 허리케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음에도, 멕시코 정부는 관련 예산을 줄이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올해 기후변화 영향 적응 및 완화 관련 예산을 약 2천125억페소(약 15조4천억원)를 배정했지만, 내년에는 1천601억 페소(11조6천억원)만 편성했다. 올해보다 25%가량 줄어든 규모다.

10/17/2026

머스크 "정부효율부로 재정적자 감축 못해…해결책은 AI뿐"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국가부채를 해결할 방법은 인공지능(AI)뿐이라고 발언했다. 머스크는 내주 첫 방송 되는 전기작가 월터 아이작슨의 팟캐스트 '더 빌더스' 인터뷰에 출연해 "정부 내부에서 적자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었다"고 발언했다고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절약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국가 부채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AI와 로봇을 활용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실과 상원, 하원, 사법부 어디서도 지출을 줄이려는 정치적 의지가 없다면서 랜드 폴 상원의원과 같은 극소수 예외를 제외하면 권력자 중 지출 감축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출 감축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다면 국가부채가 해결될 수 있겠지만 실제론 그럴 수 없으리라고 전망했다. 그는 "적자를 해결하고 낭비성 지출을 막으려 하면 적을 많이 만들게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남들에게 호감을 사는 것을 좋아하지 누군가가 그에게 전화해 (예산) 지원금 중단에 화를 내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신의 정부효율부 활동이 다소 지나쳤으며 본업인 기업 경영에서 너무 오래 자리를 비웠다고 후회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해야 했던 일은 막후에서 더 머무르는 것이었다"며 "조금 더 일찍 돌아가 AI에 집중했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2월 보수단체 행사 무대에 올라 관료주의 타파를 주장하며 전기톱을 휘둘렀던 일에 대해서도 "정말 이상한 주말이었다"고 회상하면서 자세한 내막에 대해는 답변을 꺼렸다. 다만 백악관 업무동인 서관(웨스트윙)에서의 생활에는 매료됐다고 인정했다. 중대한 결정이 내려지는 동안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 있는 일은 꽤 멋있었다는 것이 이유다. 팟캐스트를 진행한 전기작가 아이작슨은 2년간의 밀착 취재를 통해 머스크의 전기를 2023년 출간한 바 있다. 아이작슨은 머스크를 '놀라운 엔지니어'로 인정하면서도 "정치와 사람에 관한 일에는 어둠과 음모론에 빠지기 너무 쉬운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10/17/2026

[뉴욕증시-주간전망] 흔들리는 AI 투심, 어디로 가야하오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10월 19~23일)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대거 쏟아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 투심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AI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코어위브가 촉발한 변동성으로 휘청거렸다. 특히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48%나 하락하며 지난 6월 마지막 주의 -4.60% 이후 주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상황이 더 처참했다. 지난주에만 11.41% 급락하며 이른바 '해방의 날'이 끼어 있던 작년 4월 첫째 주의 -16.04% 이후 최악의 낙폭을 찍었다. 기술주를 뒤흔든 것은 AI 인프라 산업에 대한 수익성과 부채 부담에 대한 우려였다. 코어위브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임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막대한 부채를 조달하면서 빚을 제대로 상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코어위브의 주가와 채권가격을 끌어내렸다. 코어위브의 회사채 중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2031년 만기, 표면금리 9.75%의 회사채는 지난 14일 액면가 100달러당 78달러까지 급락한 뒤 15일 83달러 수준까진 회복했다. 하지만 16일에 코어위브는 주가가 다시 11.91% 급락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코어위브, 나아가 AI 인프라 주식에 대한 시장의 심리와 월가의 관측엔 온도 차이가 있다. 증시는 급변동성에 투매로 대응했으나 월가에선 본질적인 실적 자체엔 문제가 없다며 저가 매수하라는 주장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탈 리아니 분석가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코어위브의 과거 실적이 신뢰를 준다며 "대규모로 능동형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큰 경쟁 우위이고 위험 요소는 다양한 방식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편으로 코어위브의 공동 창업자 3명이 작년 3월 기업공개 이후 꾸준히 33억달러 상당의 회사 지분을 매각해왔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의구심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공동 창업자 마이클 인트레이터, 브라이언 벤투로, 브래닌 맥비는 올해에만 코어위브 지분을 24억달러어치 매도했다. 시장에선 AI 테마 열풍이 꺼져가면서 AI 설비투자 사이클이 조만간 둔화 국면에 접어들고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업 실적 역시 정점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S&P500 지수가 강력한 이익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성장의 대부분은 에너지와 테크 섹터가 주도하고 있다. BofA의 분석에 따르면 이 두 섹터를 제외할 경우 S&P500 나머지 기업들의 3분기 이익 성장률은 2분기의 12%에서 7%로 둔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익스플로시옵션스의 밥 랭 수석 옵션 분석가는 "일부 종목만 승리하고 다른 종목들은 소외되는 지금과 같은 시장 환경은 결코 진정으로 건강한 장세라고 볼 수 없다"며 "주식의 매출과 이익이 지금과 같은 강력한 성장률을 영원히 유지할 수는 없다"고 짚었다. 그는 "자본 조달 비용이 계속 비싼 상태를 유지하거나 추가로 상승한다면 이는 결국 실물 경제 전반에 거센 역풍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며 금리, AI 설비투자, 강력한 실적의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들이 시장을 짓누르면서 연말까지 5% 수준의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주에는 약 70개의 S&P500 지수 편입 기업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빅테크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종의 실적이 골고루 발표되는 만큼 경제 전반의 분위기를 타진해 볼 수 있다. 테슬라는 21일 실적이 발표된다. 지난주 이른바 '공중제비를 도는' 신형 로드스터를 발표한 직후인 점을 고려할 때 시장의 기대감은 높다. 메타플랫폼스도 21일에 실적을 공개한다. 최근 AI 에이전트 서비스 '뮤즈'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시장의 반응을 확인했기 때문에 전망도 낙관적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프록터앤갬블(P&G),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소비재 및 소비 관련 기업들의 최신 실적도 발표될 예정이다. ◇주요 일정 및 연설 - 10월 19일 10월 미국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 시장지수(HMI) - 10월 20일 9월 주택착공·건축승인 9월 잠정주택판매 실적 발표 : 넷플릭스, 유나이티드항공, - 10월 21일 주간 EIA 원유 재고 변동 실적 발표 : 메타플랫폼스, 테슬라, CME그룹 - 10월 22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9월 콘퍼런스보드(CB) 경기선행지수 실적 발표 : P&G, 블랙스톤 - 10월 23일 10월 S&P 글로벌 PMI 10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 실적 발표 : 아메리칸익스프레스

10/17/2026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AI로 4년간 美GDP 50%↑…30조→44조달러"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앤트로픽 공동창업자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지속되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4년간 약 50% 늘어나리라는 예측을 내놨다. 앤트로픽 공동창업자이자 공공이익 담당 총괄인 잭 클라크는 1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례 총회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클라크 총괄은 자사 내부 분석모델을 인용해 현재 30조 달러 수준인 미국의 GDP가 2030년까지 44조 달러(약 5경8천500조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수치를 제시했다. 그는 "이 수치가 매우 기이하게 들린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AI가 과학적 발견을 비약적으로 증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전망은 기술이 지속해 발전한다는 전제에 기반한 것으로, 이와 같은 경제 확장이 현실화하면 이를 견인할 새로운 산업과 발명품도 창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가 수학·공학·생물학적 문제·신약 개발 등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고, 인간 연구원들이 수백∼수천의 AI 조력자에게 도움을 받는 등 장밋빛 미래가 펼쳐지리라는 것이다. AI로 인한 해고와 실업 등의 현실은 인정하면서도 과학 연구 등 다른 분야에서는 AI가 고용을 촉진하고 있는 등 완전히 새로운 산업에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AI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AI가 인간의 통제력을 앞지르는 '특이점'에 대한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고도 경고했다. 그는 "과학에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우리는 생물학·사이버 무기와 같은 과학의 오용이나 아직 상상도 못 한 일에 노출될 수 있으며 많은 선택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AI 에이전트가 인간의 지시 없이 외부 기관을 해킹한 사건이 잇따랐지만 그는 "아직은 AI가 인간의 통제하에 있다"면서, AI의 통제 이탈 등을 방지할 안전장치를 마련할 수 있는 시한이 이제 불과 몇 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기자 출신인 잭 클라크는 지난 2016년 오픈AI에 합류했으며, 이후 2021년 다리오 아모데이 등과 함께 오픈AI를 떠나 앤트로픽을 창업했다.

10/17/2026

벨라루스, 주북한대사관 개설…"호혜적 관계 발전 주력"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벨라루스가 이달 북한에 대사관을 개설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벨라루스 외무부 발표를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벨라루스 외무부는 정확한 대사관 개설 날짜와 위치, 주북한 대사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울러 이달 미얀마에도 대사관을 개설했다고 전했다. 벨라루스 외무부는 "이번 두 대사관 개설은 원거리 지역 국가들에서 외교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정책에 따른 결과"라며 "공관들은 북한 및 미얀마와 호혜적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지난 3월 북한을 공식 방문한 뒤, 그 후속 조치로 4월 알렉산드르 투르친 총리가 북한 주재 대사관 개설에 대한 각료회의 결의에 서명했다. 당초 벨라루스 정부는 올해 8월 1일까지 북한에 대사관을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계획보다는 일정이 다소 늦어졌다. 막심 리젠코프 벨라루스 외무장관은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과 회담하면서 대사관 개설 관련 사안도 논의했다. 그동안 벨라루스는 북한에 대사관을 두거나 외교사절을 파견한 적이 없다. 반면 북한은 2016년부터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외교공관을 운영해왔다. 북한 관영매체는 아직 벨라루스의 대사관 개설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등을 계기로 러시아와 밀착해온 북한은 친러시아 국가인 벨라루스와도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리젠코프 장관은 지난 3월 벨라루스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이 미국과 북한 간 관계를 중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0/17/2026

'급식 색감 내려 물감' 中유치원 집단 납중독 책임자에 무기징역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지난해 중국에서 발생한 유치원 집단 납중독 사건과 관련, 음식에 식용이 금지된 물감을 넣도록 지시한 책임자에 대해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17일(현지시간) 신화통신·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간쑤성 란저우시 중급인민법원은 전날 1심 판결을 통해 해당 유치원의 실제 책임자인 리 모 씨에 대해 '유독·유해 식품 생산·판매' 죄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리 씨에 대해서는 정치적 권리 종신 박탈과 50만 위안(약 1억원) 몰수형도 내려졌다. 홍콩매체들은 리 씨가 유치원 소유주·투자자라고 전했다. 유치원 '집행 원장' 주 모 씨에 대해서는 징역 15년과 벌금 30만 위안(약 6천만원), 이들의 지시를 받고 범죄에 가담한 주방 직원 4명에 대해서는 징역 6∼8년 형 등이 선고됐다. 앞서 지난해 7월 간쑤성 톈수이시의 한 유치원에서는 원생 251명 중 247명과 교직원 34명 중 28명이 '이상 판정'을 받으며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원생들이 구토·어지럼증·복통·탈모·과민반응·치아변색 등을 호소하면서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원장 등은 원생 모집 홍보용으로 쓰는 급식 사진의 색감을 더 잘 나오게 하기 위해 물감 구입을 지시했다. 유치원 측은 식용이 금지된 물감을 구입한 뒤 이를 밀가루 반죽에 섞어 빵 등을 만들어 급식에 제공했다. 식용 색소가 더 저렴했지만 유치원 측은 색이 더 선명하게 나온다는 이유로 문제가 된 물감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의 어린이 기준 정상 혈중 납 농도는 100㎍/L 이하인데, 다수 원생은 200∼500㎍/L에 달했다. 납 중독은 뇌와 중추신경계에 비가역적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어린이의 경우 인지력·주의력 저하, 성장지연 등을 겪을 수 있다. 관련 뉴스 "급식 사진 잘나오게"…'집단 납중독' 中유치원 원장도 중독 진단

10/17/2026

북중러 도발에 항의만…닛케이 "'일본 얕보인다' 목소리 나와"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최근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 일본 정부가 외교적 항의만 할 뿐 대응 조치는 제한적인 상황에 놓여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7일 짚었다. 특히 미국이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면서 미일 동맹 사이 틈이 생긴 듯한 인상을 주면서 이 같은 상황이 심화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중국과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관계가 냉각됐고, 지난 5월에는 중국에서 일본 기업의 직원 두 명이 억류됐다. 러시아와는 지난 8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와 일본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4개 섬 중 하나인 이투루프섬을 방문한 뒤 갈등이 촉발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정부 관계자들과 기업가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같은 섬을 방문했고 이어 러시아는 극동 사할린주에서 연방보안국(FSB)이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일본인 기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중국 대표단의 쿠릴 열도 방문과 일본인 기자 체포에 대해 항의하고, 체포된 기자에 대한 인도적인 배려를 요청했다. 북한의 경우는 지난 12일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고, 일본은 중국 베이징의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했다. 닛케이는 이 같은 일련의 상황에서 일본이 항의나 요청에 그칠 뿐 강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런 북·중·러의 도발이 미국과 일본·유럽 등 서방 동맹국들 사이에 대립이 표면화된 시기와 겹친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지난 8월 일본인인 아카네 도모코 ICC 소장 등 개인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데 이어 지난 9일에는 ICC에 대한 고강도 제재를 내놨다. 이에 일본과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 9개국 외무장관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ICC에 대한 지지와 제재에 대한 우려와 반대를 표명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지난 10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법의 지배를 일관되게 중시하며 그 역할을 수행하는 ICC를 지지한다"며 "이번 조치는 이러한 일본의 일관된 입장과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ICC 제재를 둘러싸고 미일 간 불협화음이 보인 듯한 인상을 국내외에 주고 있다고 닛케이는 해설했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는 회담 의향을 밝히는 등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북·중·러가 이를 보고 일본에 대해 추가 도발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는 것이다. 닛케이는 자민당 내에서 "지금까지 전혀 엄중한 대응을 하지 않아 얕보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일본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라로 여겨지고 있다. 제재하려 한다면 할 수 있지만 일본의 국익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고 닛케이에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소극적인 정상외교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지난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 불참했고, 지난달 유엔 총회에는 비교적 짧은 1박 3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지난 2일 밤 열린 주요 7개국(G7) 화상 정상회의에도 불참하고 외무성의 엔도 카즈야 외무심의관을 대참시켰다. 이에 대해 다카이치 총리는 16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에 디스플레이(화상 연결 모니터) 설치 등 "사무적인 준비가 갖춰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참석을 검토했으나 개최 시간이 직전까지 정해지지 않았으며, 회의 의제가 미국과 유럽 간 디젤 가격 관련 대응으로 "외무성의 판단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10/17/2026

다카이치,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봉납…"참배는 보류할 듯"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7일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시작된 야스쿠니 신사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내각총리대신 다카이치 사나에'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교도통신은 총리 측 관계자를 인용해 다카이치 총리가 오는 19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추계 예대제 기간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보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자민당 총재 취임 전까지는 봄과 가을 예대제 기간이나 한국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자민당 총재에 취임한 이후에는 같은 달 추계 예대제와 총리 취임 이후인 올해 봄 예대제 기간에는 참배하지 않았다. 지난 8월 15일에는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다마구시료'로 불리는 공물 대금을 사비로 봉납하고 직접 참배 대신 멀리서 신사를 향해 절을 올리는 '요배'를 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천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다. 그중 90%에 가까운 약 213만3천 위는 태평양전쟁과 연관돼 있으며 특히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다.

10/16/2026

뉴욕증시, 기술주 불안 이어지며 혼조 출발

(서울=연합뉴스) 윤정원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기술주 불안이 이어지면서 혼조세로 출발했다. 16일(현지시간) 오전 9시 50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8.34포인트(0.73%) 상승한 52,556.0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0.95포인트(0.01%) 오른 7,745.01,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70.35포인트(0.64%) 하락한 26,542.68을 가리켰다.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은 신중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코어위브는 이날 7.64% 하락했다. 부채 부담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다른 네오클라우드 기업인 네비우스 그룹과 아이렌도 각각 6.14%, 5.20% 내렸다. AI에 대한 우려는 반도체 종목에도 하방 압력을 가했다. 마이크론과 인텔은 각각 4%, 3.02% 하락했다. 트레이드 네이션의 데이비드 모리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중국업체와의 경쟁 심화 우려와 코어위브의 부채 문제로 AI 관련 종목이 하락한 것에 대해 "투자자에게 모든 AI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일 구실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소재, 금융 등은 강세를, 기술, 통신은 약세를 나타냈다.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는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상을 웃돌면서 주가가 6.78% 올랐다. 윌리엄 옵링거 알코아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센터 성장이 알루미늄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디즈니 출신 임원 피터 라이스를 최고콘텐츠책임자로 임명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1.44% 내렸다. 데이터 보안기업 바로니스 시스템즈는 토마 브라보가 63억 달러에 전액 현금으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71% 올랐다. 유럽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82% 오른 6,218.96에 거래 중이다. 영국 FTSE100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는 각각 0.32%, 0.46% 상승했고 독일 DAX지수는 1.09% 올랐다.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2026년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24% 오른 배럴당 98.21달러를 기록 중이다.

10/16/2026

룰라, '주말 대중교통 무료' 60조원 공약…보우소나루 "선거용"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주당 근로 시간 단축 법안을 관철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이번에는 주말 대중교통 무료 공약을 들고나왔다. 16일(현지시간) 스페인어권 매체 인포바에 따르면 노동자당(PT) 대선 후보인 룰라는 이날 주말 무료 승차 제공을 위한 헌법 개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5일제 전환 이후 근로자들이 여가 시간을 활용해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후속 조처라고 설명했다. 앞서 브라질 상원은 근로 시간을 주당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이는 '주5일제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재원은 도로·인프라 개발 등 지역구 사업 진행을 위해 배정된 의원 예산에서 충당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중교통 무료 시행에 따른 연간 비용은 1천800억~2천500억 헤알(약 47조원∼66조원)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야권 후보인 우파 성향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자유당(PL) 후보는 "지키지도 못할 공약"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인 그는 "룰라에게 절박함이 찾아왔다"며 "치안 향상을 위해 한 일도 없으면서 선거를 코앞에 두고 (선심성) 법안을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선 1차 투표에서 약 1.9%포인트 차이로 보우소나루 후보에게 1위를 내준 룰라 대통령은 소상공인 부채 탕감, 대학생 복지 지원금 인상 등 각종 민생 지원책을 쏟아내는 한편, 핵심 공약인 '주5일제' 개편을 성사시키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실제로 1차 투표 후 4%포인트 차이까지 벌어졌던 여론조사 지지율은 1%포인트 이내로 급격히 좁혀졌다. 이날 발표된 'CNT/MDA' 여론조사에 따르면 룰라는 45.9%의 지지율로 보우소나루(46.8%)를 바짝 뒤쫓고 있다. 표본 오차는 ±2%포인트다. 룰라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은 오는 25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10/16/2026

EU, 중국 의식해 무역전쟁 발발시 시장접근 신속제한 추진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유럽연합(EU)이 무역전쟁 발생 시 EU 역내 시장에 대한 접근을 "신속하고 즉각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수단을 개발할 것이라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브뤼셀에서 이틀간 열린 EU 정상회의가 끝난 뒤 "EU의 이익에 부합하는 경우 단일시장 접근을 제한함으로써 신속하고 즉각적으로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분명히 말하겠다. 새로운 수단이 기존 수단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상황별로 필요한 만큼 기존 수단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에 앞서 지난주 프랑스와 독일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에게 특정 국가가 핵심 원자재 공급을 중단하는 등 잠재적 무역전쟁이 벌어질 경우에 대비해 EU가 더욱 신속하게 동원할 수 있는 법적 대응 수단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공동서한을 보냈다. EU가 염두에 둔 이런 조치의 잠재적 적용 대상은 중국으로 추정된다. EU의 대(對)중국 무역적자는 작년에 약 3천600억 유로(540조 원)였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올해는 EU의 대중 무역적자 규모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EU 정상들은 이런 무역 불균형이 EU에 추가적인 타격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주 EU와 중국이 중국산 하이브리드차 수입에 상한을 두기로 합의하면서 무역전쟁 우려는 누그러졌으나, 이번 EU 정상회의에서 중국 문제는 여전히 비중이 크게 다뤄졌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EU 정상들이 15일 회의에서 프랑스와 독일의 제안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이 구상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폭넓은 공감대와, 그야말로 만장일치의 무조건적인 지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EU가 "훨씬 더 실용적인 무역정책, 즉 불공정 경쟁으로부터 이들 산업 부문과 경제 주체들을 보호할 의지가 있는 무역정책"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EU가 "우리 가운데 어느 한 회원국이 강압이나 보복의 대상이 될 때" 해당 회원국을 지원하는 "연대 메커니즘"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업들이 공급처를 다변화하도록 유도하는 "다변화" 수단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수단이 특정 국가를 겨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발표가 나오기 전에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보호주의적이거나 차별적인 정책 조치를 도입하지 말라"고 EU에 경고했다.

10/16/2026

시진핑, 네이멍구자치구 시찰…"컴퓨팅 산업 전망 밝다"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가적인 컴퓨팅 인프라 구축 사업이 진행 중인 북부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를 시찰했다. 1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네이멍구자치구 우란차부시를 방문했다. 통신은 우란차부시가 풍광(風光) 자원이 풍부해 최근 녹색 전력과 기후, 입지 등 비교우위를 활용해 녹색 컴퓨팅 산업 발전에서 성과를 거뒀다며, 시 주석이 차하얼 첨단기술개발구에서 네이멍구자치구가 추진 중인 '동부 데이터·서부 컴퓨팅'(東數西算) 허브 건설과 녹색 컴퓨팅 산업 발전 등 상황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동부 데이터·서부 컴퓨팅' 사업은 2022년 시작된 국가 단위의 컴퓨팅 자원 배치 프로젝트다. 경제와 산업이 발달한 동부 지역에 데이터센터가 집중되면서 토지와 수자원 부족 등 문제가 생기자 광활하지만 낙후한 서부 지역에 컴퓨팅 네트워크를 갖춰 데이터 상당 부분을 이전할 수 있도록 하자는 구상이다. 전국적으로 8개 컴퓨팅 허브 거점을 건설해 중국 전역을 아우르는 컴퓨팅 자원 배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목표인데, 네이멍구는 이러한 8대 허브 중 하나다. 시 주석은 "'동부 데이터·서부 컴퓨팅' 프로젝트와 전국 일체화 컴퓨팅 네트워크 구축은 당 중앙의 중요한 계획"이라며 "과학적인 계획과 요소의 지원을 강화해 이미 완성된 사업의 고효율 운용을 보장하고 후속 사업을 예정대로 마쳐야 한다. 산업망을 적극 연장하고 디지털경제와 실물 경제의 심층적 융합을 추진해 컴퓨팅 우위를 발전 우위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이후 현장에 있던 컴퓨팅센터 프로젝트 책임자·기술자들과 차하얼 첨단기술기밸구 직원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컴퓨팅 네트워크는 국가가 계획 건설하는 '6대망'(수자원망, 신형 전력망, 컴퓨팅망, 차세대 통신망, 도시지하관망, 물류망) 중 하나로, 컴퓨팅 산업은 발전을 가속하는 단계에 있으며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이 고효율·녹색·안전이라는 요구를 성실히 이행하고, '컴퓨팅-전력 협업'과 '컴퓨팅-물 협업'에 초점을 맞춰 컴퓨팅센터 프로젝트의 건설·운영을 잘 하기를 희망한다"며 "녹색 컴퓨팅 산업 발전을 적극 추진해 디지털 중국 건설과 신품질 생산력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이번 네이멍구 시찰에는 중국 경제 실무를 총괄하는 '실세' 허리펑 부총리를 비롯한 당정 간부들이 동행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10/16/2026

中, AI·바이오·태양광 등 '수출통제 기술' 적용 확대한다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인공지능(AI)과 바이오, 태양광 등을 새롭게 '수출 통제 기술' 범주에 포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와 과학기술부는 16일 '중국 수출 금지·수출 제한 기술 목록' 개정을 위한 의견 수렴 절차를 시작하면서 해당 기술에 관한 수출 임시 등록·관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수출 통제 리스트에 들어갈 기술은 AI와 바이오, 태양광 분야 총 40개 기술이다. AI 영역에서는 대형모델과 AI 에이전트, 컴퓨팅 클러스터, 정보 처리와 관련한 23개 기술이 들어갔다. 딥페이크(AI로 사람의 얼굴·목소리·행동 등을 조작·합성하는 기술) 영상·음성·이미지 및 다중 모달 정보 등을 탐지할 수 있는 고성능 탐지 기술과 중국의 '핵심 데이터'를 활용해 훈련·서비스하는 대형 AI모델, AI 에이전트 기술 등이 '수출 금지' 목록에 포함됐다. 악성코드 탐지기·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머신러닝 모델 공격 기술이나 샌드박스(AI 에이전트의 대규모 학습을 위해 수많은 명령을 안전하게 실행할 격리된 가상 환경)를 탈출할 수 있는 기술, 국가 인프라를 공격하거나 보안 체계를 우회할 수 있는 기술 등도 수출이 금지된다. 다만 오픈소스 공개나 학술 논문 등 방식으로 이미 공공 영역에 들어간 기술은 수출 통제 범위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중국 정부는 설명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AI 기술 수출 통제에 대해 "AI 기술의 안전성·통제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에 관리 대상에 포함한 AI 자율 구동 악성코드 생성·변이 기술 등은 국가 핵심 정보 인프라와 국방·군수·핵심 행정 시스템 등 민감한 시스템을 공격하거나 국가 방어 체계를 우회하는 데 쓰일 수 있어 비국가 행위자나 악의적인 실체가 획득할 경우 국가 안보와 인류 공동 안보에 위해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중국 AI 대형모델의 기술이 수출 통제 범위에 들어가 있더라도 해외 자체 클라우드 등에 배치돼있어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다면 자동 허가 등 편의 조치를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중국 기업이 수출 제한 대형모델을 이용해 해외에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호출이나 애플리케이션(앱)-웹페이지 상호작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응용 등을 제공하는 것은 수출 관리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정부는 바이오 분야에 대해서는 세포 및 유전자 치료와 소핵산 약물, 병원성 미생물 관련 5개 기술을 수출 통제 범위에 포함했고, 소유권 양도와 무관한 라이선스 부여 방식에 대해서는 자동 허가 등 편의 조치가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태양광 분야에서는 다결정 실리콘 제조와 실리콘 웨이퍼 제조, 배터리 제조 관련 12개 기술이 수출 통제 대상이 될 예정이고, 이 기술들을 탑재한 핵심 장비도 기술 관리 범위에 포함된다고 명시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부터 수출 통제 목록 개정안이 정식 시행될 때까지는 신규 수출 대상 기술들을 임시 관리하기로 했다. 해외로 지식재산권 등 기술 소유권을 양도하는 경우나 중국 국내 기술을 해외에서 사용하도록 허가하는 경우, 중국 국내 기술의 소유권자나 실질적 지배인이 해외 주체로 변경되는 경우에 중국 사업자는 당국에 기술 수출 관련 사항을 등록해야 한다. 이런 요건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중국 상무부가 별도로 요구하는 경우 동일한 의무가 발생한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번 개정은 기술 무역 관리를 위한 상시적 업무로 법규에 따라 진행되며, 특정 국가나 지역, 실체(기업)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며 "최근 AI와 바이오, 태양광 관련 기술의 민감 영역 적용이 계속 확대됐고, 주요 경제체(국가)는 모두 서로 다른 수준의 수출 통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10/16/2026

고금리 부채에 흔들리는 코어위브…AI 인프라 붐의 그늘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인공지능(AI) 열풍의 핵심 인프라 투자로 급부상한 기업들이 가파른 금리 상승과 수익성 우려라는 암초를 만났다. 빅테크 중심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수요는 여전히 탄탄하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군소 업체들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채 부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코어위브는 AI 산업에서 차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의 위험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AI 컴퓨팅 수요 확대에 힘입어 사업을 빠르게 키워왔지만, 재무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코어위브는 팩트셋 집계 기준 350억달러, LSEG 집계 기준 약 500억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다. 리서치회사 크레딧사이트는 코어위브가 향후 3년 반 동안 약 800억달러의 현금을 소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경고 신호가 뚜렷해졌다. 코어위브의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왑(CDS) 스프레드는 15일 장중 약 1,200bp(1bp=0.01%포인트)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험을 보장받기 위해 요구되는 비용이 그만큼 비싸졌다는 뜻이다. 시장 가격에 반영된 향후 5년 내 부도 가능성은 60%를 웃도는 것으로 평가된다. 일부 회사채 수익률은 연 15%를 넘어서며 신용 위험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과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코어위브의 자금 조달 비용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으며 회사의 강점은 날로 좋아지고 있다"며 시장의 우려를 진정시키고자 했으나, 투자자 불안은 해소되지 않았다. 16일 오전 코어위브 주가는 6∼7%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산운용사 알라이언스번스틴의 알리 벤다르카위는 투자자들이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한계 차입자들에게 부과되는 '실질적인 세금'과 같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 거래에서 우량 하이퍼 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업체)가 아닌 모든 이들이 곧 한계 차입자"라고 경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나 알파벳처럼 현금 보유량이 풍부한 대형 하이퍼 스케일러들은 고금리 환경에도 버틸 수 있지만, 자금 조달에 의존하는 군소 AI 인프라 업체들은 심각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AI 컴퓨팅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계속 웃돌고 있어 성장 전망은 여전히 밝지만, 치솟는 차입 비용과 막대한 부채가 코어위브의 현금창출력을 압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가 가파른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 속에서 AI를 둘러싼 공포와 탐욕 사이의 간극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코어위브의 공동창업자 브래닌 맥비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GPU 담보 대출뿐만 아니라 회사 자체에 대한 투자적격등급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막대한 부채가 이미 시장의 우려를 키우는 중에도 코어위브가 사업 확장을 위해 추가 차입을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0/16/2026

일은 총재 "물가 이 이상 상승 용납 못해"…금리 인상 지속 방침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물가가 더 이상 상승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계속해서 금리 인상을 이어갈 방침을 밝혔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전날(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린 태국 방콕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은행의 물가 목표치인 기조 물가 상승률에 대해 "2%에 대체로 근접해 있다"며 "이 이상 상승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금융 환경에 대해서는 지난달 금리 인상 이후에도 완화적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계속해서 정책금리 인상으로 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30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만났던 우에다 총재는 이와 관련해 그 이후로 "특별히 소통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당시 베선트 장관은 우에다 총재를 만나 일본 엔화 가치가 저평가돼있다며 이에 대한 일본의 단호한 조치를 지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우에다 총재는 원유 가격 상승,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확대, 엔화 약세 등 인플레이션 가속화를 초래할 수 있는 요인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경기를 과열시키지도 위축시키지도 않는 중립 금리와 관련해서는 "확실히 그 부근에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며 "지금까지의 금리 인상이 누적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지 보면서 판단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정책금리를 1.0% 정도에서 1.25% 정도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다음 금융정책결정회의는 오는 29∼30일로 예정돼 있다. 이달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금융 시장에서 우세하며, 그다음인 오는 12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지가 주목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한편, 에린 브라운 미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은 같은 날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최근 밝힌 "재정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일본에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임시국회 소신 표명 연설에서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을 강조하며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에 대해 브라운 차관은 "우리는 총리를 높이 평가하며, 총리와 일본 정부에 강한 신뢰를 두고 있다"고 했다. 닛케이는 이 같은 브라운 차관의 발언을 그간 일본의 완화적인 통화·재정 정책 기조를 우려해온 미국 당국과의 마찰이 수습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베선트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 정부에 리플레이션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밝힌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미일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총리에게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등 일본의 완화 기조 중단을 압박해왔다. 브라운 차관은 베선트 장관의 리플레이션 발언이 "일본은행에 뭔가 금융정책을 지시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일본은 미국 국채의 최대 보유국으로, 일본 엔화의 안정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진행될 경우 추가 외환시장 공동 개입 가능성에 대해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으며, 일본과도 긴밀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답했다.

10/16/2026

EU, 중국 의식해 무역전쟁 발발시 시장접근 신속제한 추진(종합)

(서울·상하이=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차병섭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무역전쟁 발생 시 EU 역내 시장에 대한 접근을 "신속하고 즉각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수단을 개발할 것이라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브뤼셀에서 이틀간 열린 EU 정상회의가 끝난 뒤 "EU의 이익에 부합하는 경우 단일시장 접근을 제한함으로써 신속하고 즉각적으로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분명히 말하겠다. 새로운 수단이 기존 수단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상황별로 필요한 만큼 기존 수단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에 앞서 지난주 프랑스와 독일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에게 특정 국가가 핵심 원자재 공급을 중단하는 등 잠재적 무역전쟁이 벌어질 경우에 대비해 EU가 더욱 신속하게 동원할 수 있는 법적 대응 수단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공동서한을 보냈다. EU가 염두에 둔 이런 조치의 잠재적 적용 대상은 중국으로 추정된다. EU의 대(對)중국 무역적자는 작년에 약 3천600억 유로(약 540조 원)였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올해는 EU의 대중 무역적자 규모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EU 정상들은 이런 무역 불균형이 EU에 추가적인 타격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주 EU와 중국이 중국산 하이브리드차 수입에 상한을 두기로 합의하면서 무역전쟁 우려는 누그러졌으나, 이번 EU 정상회의에서 중국 문제는 여전히 비중이 크게 다뤄졌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EU 정상들이 15일 회의에서 프랑스와 독일의 제안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이 구상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폭넓은 공감대와, 그야말로 만장일치의 무조건적인 지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EU가 "훨씬 더 실용적인 무역정책, 즉 불공정 경쟁으로부터 이들 산업 부문과 경제 주체들을 보호할 의지가 있는 무역정책"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EU가 "우리 가운데 어느 한 회원국이 강압이나 보복의 대상이 될 때" 해당 회원국을 지원하는 "연대 메커니즘"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업들이 공급처를 다변화하도록 유도하는 "다변화" 수단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수단이 특정 국가를 겨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은 16일 EU 측 움직임에 반발하면서도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EU 측이 중국과 협상하는 동시에 대중국 제한 강도를 높이는 '쌍궤' 전략을 취한다는 관측에 대해 "EU 측이 압박을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지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자기 이익을 지키려는 중국의 결심과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더더욱 안된다"며 "EU 측이 양자 경제·무역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은 태국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 EU 측 인사들과 만나 대화를 강조했다. 란 부장은 "글로벌 불균형은 복잡한 경제구조적 문제"라며 각국이 전면적·객관적이고 균형있게 불균형 문제를 보고, 개방·협력 및 거시정책 협조를 통해 균형을 가져와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중국의 내수 확대 정책을 거론하며 "중국은 EU와 함께 양자 재정·금융 대화 등 메커니즘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고,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 개선과 거시정책 협조 강화 등에 대해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임)은 EU 회원국인 크로아티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 EU 간에는 근본적인 이해 충돌이 없다. 완전히 공동 번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자는 적수가 아닌 동반자다. 대립하지 말고 협력해야 한다"며 "양측이 대화·협상의 길을 가기만 하면 호혜·상생하는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보호주의적이거나 차별적인 정책 조치를 도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10/16/2026

日 외국인 아동 5년새 34%↑…"외국인이 저출산에 브레이크"(종합)

(서울·도쿄=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이도연 특파원 = 일본에서 외국인 아동이 5년 새 3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간 지속된 저출산으로 아이 웃음소리가 줄어드는 상황을 외국인이 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6일 2025년 일본 인구주택총조사(국세조사)에서 2025년 일본에 사는 15세 미만 외국인 아동이 29만6천258명으로 집계됐다며 5년 전인 2020년 조사 때보다 34.2% 늘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전체 아동 중 외국인 아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0.7%포인트 높아져 2.2%가 됐다. 베트남 출신 아동의 증가가 특히 눈에 띄었다. 베트남 출신 0∼4세 영아의 수는 작년 2만6천628명으로 5년 전(8천230명)의 3.2배로 늘었다. 동남아 출신 이주자가 늘어나면서 일본에 사는 베트남인은 5년 새 59.0%나 증가했다. 외국인 아동이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은 국제결혼과 외국인 인구가 빠르게 늘어난 덕분이다. 작년까지 5년간 부부 중 한쪽이 외국인인 부부는 5.9%, 양쪽 다 외국인인 부부는 41.4%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일본의 전체 부부 수는 2천753만2천107쌍이었는데, 이 가운데 부부 중 한쪽 혹은 양쪽이 외국인인 비율은 0.6%포인트 증가한 2.9%였다. 닛케이는 "외국인 인구가 늘면서 외국인들이 전보다 가까워지고 가족 구성도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라며 "저출산 흐름에 외국인이 간신히 브레이크를 걸고 있는 구도"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연간 출생아 수는 제2차 베이비붐 시기였던 1973년 209만명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2021년 이후 매년 0.04∼0.06명씩 낮아지고 있는데, 작년에는 전년보다 0.01명 낮은 1.14명으로 감소 폭이 줄었다. 한편,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일본에 체류 중인 외국인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출입국재류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일본 내 외국인 수는 428만1천26명으로 작년 12월 말(412만5천395명)보다 3.8% 증가하며 역대 최대 수치를 경신했다. 이는 중장기 체류자와 특별영주권자 등을 모두 합친 수다. 재류 자격별로는 영주자가 가장 많은 96만1천342명이었고 그 뒤를 기술·인문 지식·국제업무(51만6천184명), 유학(47만9천626명) 등이 이었다. 체류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94만1천31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이 69만3천750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40만8천682명으로 3위였다. 체류 기간이 만료됐는데도 일본에 체류 중인 불법체류자는 지난 7월 1일 기준으로 6만5천229명으로 지난 1월보다 4.8% 감소했다. 불법체류자 국적별로는 태국이 1만26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베트남(1만135명), 한국(9천759명) 등이 이었다.

10/16/2026

CXMT, 3분기 매출 600%대 급증 전망…최대 4천억원 자사주 매입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도의 D램 메모리 시장에 도전 중인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인공지능(AI) 붐 수혜 속에 3분기 매출·순이익 급증을 예고했다. 17일(현지시간) 과창판일보·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CXMT는 전날 실적 예고를 통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9∼619% 증가한 1천147억∼1천197억 위안(약 22조 9천억∼23조9천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2분기 대비로는 15∼20% 증가한 수치다. 3분기 순이익(모회사 주주에게 귀속되는 순이익)은 2분기 528억4천300만 위안(약 10조5천억원) 대비 1.0∼3.8%가량 늘어난 533억9천500만∼548억9천500만 위안(약 10조6천억∼10조9천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1∼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321억 위안(약 6조4천억원) 대비 725∼741%가량 증가한 매출 2천650억∼2천700억 위안(약 53조∼5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CXMT는 지난해 1∼3분기 순손실이 53억 위안(약 1조원)이었는데, 올해는 같은 기간 1천310억∼1천325억 위안(약 26조2천억∼26조5천억원)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CXMT 측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AI 컴퓨팅파워(연산력) 수요가 빠르게 늘었다. 세계적으로 D램 산업 경기가 올라가면서 제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고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CXMT가 생산능력 건설, 제품 연구개발(R&D), 공정기술 업그레이드를 안정적으로 추진해 웨이퍼당 산출량과 생산능력 이용률을 한층 제고했다. 규모의 경제 효과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CXMT 주이밍 회장은 전날 회사 측에 자기자본이나 자체조달을 통해 10억∼20억 위안(약 2천억∼4천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중국판 나스닥' 과창판(커촹반·과학기술주 전용 시장) 기업들의 기존 자사주 매입 규모가 2억∼8억 위안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CXMT의 이번 발표는 경영진이 기업 가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CXMT 주식 중 현재 자유롭게 거래 가능한 비중은 6%대에 불과한데 20억 위안 규모 자사주 매입시 현 유통 물량의 1% 가까이를 사들이게 되는 만큼, 유통 물량이 더욱 줄고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CXMT 측은 자사주 매입 제안은 회사 발전에 대한 자신감 등에 따른 것이라며, 투자자 이익 보호와 신뢰 증진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주가 약세 속에 CXMT 주가는 지난 15일 5.24% 급락하며 시가총액이 3조 위안(약 600조1천억원) 아래로 내려가고 시총 1위 자리도 내줬지만, 16일 다시 3.28% 상승하며 시총 3조 위안과 본토 증시 시총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앞서 CXMT는 지난 7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666억1천만 위안(약 13조2천억원)을 조달했고,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하며 본토 증시 시총 1위에 올랐다. 관련 뉴스 中지방정부 "반도체는 국가안보 전략적 산업…CXMT 전폭 지지" 中 CXMT, 차세대 D램 기술 진전…"삼전닉스에 도전"(종합)

10/16/2026

다카이치, '무라야마 담화' 계승 재차 밝혀…"역대 내각 입장 유지"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담은 '무라야마 담화'를 포함해 포함해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하고 있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17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관련 질문에 "역사 인식에 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은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드렸다"며 "무라야마 담화도 당연히 포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입헌민주당의 쓰지모토 기요미 의원이 과거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비판하며 질문한 데 따른 대답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신인 의원이었던 1995년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적어도 나 자신은 (전쟁의) 당사자라고 말할 수 없는 세대이기 때문에, 반성 따위는 하고 있지 않으며 반성을 요구받을 이유도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무라야마 담화에 대해서도 "이 분별없는 견해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범죄 국가의 국민'으로 자손을 옭아매게 될 것"이라든가 "침략이라는 문구를 넣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한 바 있다. 무라야마 담화는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가 전후 50년이었던 1995년에 발표했다. 그는 이 담화에서 "아시아 사람들에 대해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줬다"며 이에 대한 반성과 사죄의 뜻을 나타냈다. 쓰지모토 의원이 과거 발언을 거론하며 생각이 바뀌었는지를 묻자 다카이치 총리는 "매일 성장하고 있다"며 "전후 70년 아베 담화와 같이 미래 세대에 책임을 지워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후인 지난해 11월 7일에도 무라야마 담화와 관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계승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과거에는 강경 우익 성향을 보이며 무라야마 담화 등을 비판하다가 총리 취임 이후에는 외교적 파장과 국제사회의 시선 등을 의식해 태도를 바꾼 것으로 풀이됐다. 마찬가지로 총리 취임 이후에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자민당 총재 취임 전까지는 봄과 가을 예대제 기간이나 한국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자민당 총재에 취임한 이후에는 같은 달 추계 예대제와 총리 취임 이후인 올해 봄 예대제 기간에는 참배하지 않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야스쿠니 신사 가을 예대제(例大祭·제사)에 '내각총리대신 다카이치 사나에'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교도 통신은 총리 측 관계자를 인용해 다카이치 총리가 오는 19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추계 예대제 기간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보류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인한 한국, 중국 등과의 외교 문제를 피하려는 목적이라고 교도는 해석했다.

10/16/2026

中여행사들, 北 비즈니스 시찰 상품 홍보…"당분간 예약 꽉 차"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현재 조선(북한)으로 가는 유일한 경로가 뤄셴(나선·羅先) 비즈니스 시찰입니다. 당분간은 예약이 꽉 차 있어요." 중국 여행사들이 북한 나선경제특구를 방문하는 '비즈니스 시찰' 프로그램을 사실상의 우회 관광 상품으로 홍보하며 모객에 나서고 있다. 16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 옌지 등 북한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북한 나선 지역의 공장·상업시설 시찰을 지역 관광과 연계한 상품이 온·오프라인 상에서 적극 홍보되고 있다. 신압록강대교 개통으로 북중 교류와 관광 재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참가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는 게 중국 여행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왕복 4차선·총연장 3천26m의 신압록강대교는 북한 측 시설 조성 지연과 양국 관계 냉각 등을 이유로 개통이 지연되다가 완공 12년 만인 지난 15일 공식 개통했다. 옌지 소재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북한 여행에 관해 묻자 4박5일에 참가비 5천999위안(약 120만원)의 비즈니스 시찰 상품을 추천했다. 첫날 중국 훈춘에서 집결한 뒤 이튿날 취안허 통상구를 거쳐 북한 나선으로 들어가 정부 관계자와의 좌담회, 맥주·제지 공장과 신발 도매상가 시찰, 자유 관광으로 이어지는 일정의 상품이다. 관련 상품은 온라인상에서도 홍보 활동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이 여행사 관계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선 비즈니스 시찰 상품을 홍보하며 "나선의 해산물은 특히 저렴하며, 활(活) 킹크랩이 1근에 15위안(약 3천원) 정도"라며 "할 게 없으면 해산물만 먹고 와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참가 방법을 문의하자 여권과 건강진단서, 영업허가증 등을 준비해야 하지만 일부는 여행사 측에서도 대행해 처리할 수 있으며, 시찰 참가비에는 북측 초청장 발급 비용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청장은 18∼65세 중국 본토 여권 소지자와 6개월 이내에 아프리카 국가를 방문한 기록이 없는 경우에만 발급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이 관계자는 "가고 싶지 않은 일정은 빠져도 좋고, 산업·관광 상품과 관련해서는 별도의 개별 상담도 가능하다"며 "요즘 비즈니스 시찰에 대한 북한 측 심사 기준도 엄격해지고, 초청장 가격도 높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10월 출발 일정은 이미 마감돼 지금 신청하면 인원 모집 상황에 따라 11월 초께 출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나선의 농업·산업 단지와 기술 수준을 둘러보는 동시에 북한 내 투자 프로젝트와 관련한 정부 관계자와의 심층 상담, 프로젝트 협의에 더욱 초점을 맞춘 3박4일 프로그램도 3천위안(약 60만원) 수준에 마련돼 있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주의사항이나 준비물에 대해 문의하자 "특정 주제의 서적이나 전자제품 반입은 금지되니 짐을 싸기 전에 잘 확인해야 한다"며 "현지에서 중국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으니 필요한 것은 (현지에서) 구매해도 된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본격적인 북한 관광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단둥 소재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언제부터 (관광)비자 발급이 가능해질지 아직 어떤 통보도 받지 못한 상태"라며 "현재는 (비즈니스 시찰)수속에 최대 20일이 필요하기 때문에 관광비자 발급이 재개되면 여행 수요가 대폭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NK뉴스는 이와 관련해 지난 15일 "중국 기업인들이 지난해부터 북한을 방문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소셜미디어에서 공개적으로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며 "비즈니스 대표단의 북한 입국이 점차 일반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또 관광객들이 사업 목적의 초청장을 이용해 북한에 입국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북한 당국이 실제 사업 목적을 가진 대표단을 우선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10/16/2026

中이론지, 5중전회 앞두고 시진핑 '엄격한 당 관리' 메시지 강조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공산당 이론지가 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앞두고 시진핑 당 총서기(국가주석)의 '엄격한 당 관리' 메시지를 대대적으로 발신했다. 1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이론지 '추스'(求是)는 시 주석이 1월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연설 '더 높은 기준과 더 실질적인 조치로 전면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을 추진하자'를 전날 공개했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당 중앙의 중대한 결정을 잘 관철·이행하는 데서 핵심은 사람"이라며 "마음속에 두 개의 뜻을 품고 있고, 언행이 불일치하는 '두 얼굴의 인간'(兩面人)을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입으로는 정치적 충성과 '두 가지 수호'(시진핑 총서기의 당 중앙 및 전당 핵심 지위, 당 중앙의 권위와 집중 통일 영도를 결연히 수호)를 말하고, 당 중앙의 중대 결정을 관철·이행한다는 입장 표명이 매우 빠르며 어조도 높지만, 실제로는 양봉음위(陽奉陰違·겉으로는 복종하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다른 마음을 품음)하고 제멋대로인 데다 심지어 명령이 있어도 하지 않은 채 '일곱 가지 문제'를 저지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일곱 가지 문제'란 당 규율 무시, 당 중앙 노선 반대, 파벌 형성, 관직 약속 등 기강 문란 행위를 가리킨다. 시 주석은 "또 어떤 사람은 사상적으로 자유주의를 행하면서 개인 지상주의를 신봉하고,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이 자신에게 맞으면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으면 버린다"며 "어떤 이는 정치적으로 투기주의를 행해 입에 발린 말을 하고 이익이 있는 곳으로 파고들어 언제든 배에서 뛰어내릴(跳船·배신) 준비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모든 행위는 당성(黨性) 원칙에 위배되고, 당 중앙의 중대 결정 관철·이행을 심각하게 저해한다"며 과감히 들춰내고 과단성 있게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기 교체 과정에서는 반드시 눈을 똑똑히 뜨고, 진정으로 충성스럽고 믿음직하며 겉과 속이 같은 좋은 간부를 기용해야 한다"며 "결단코 '두 얼굴의 인간'과 사리사욕을 우선시하는 사람이 슬쩍 넘어가게 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연설문 공개는 이달 26∼29일 열릴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20기 5중전회)를 앞두고 이뤄졌다. 중국에서 당 중앙위원회는 시 총서기를 포함한 중앙위원 205명과 후보위원들로 구성되는 최고 권력기구로, 매년 한두 차례 전체회의를 열고 국가 주요 정책 방향과 당·정·군 고위급 인사 문제 등을 논의한다. 이번 20기 5중전회의 주요 의제는 '전면 종엄치당'이다. '시진핑 4기' 출범 여부가 결정될 내년 당 대회를 앞두고 당 내부의 정치적·사상적 '정돈'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0/16/2026

美오리건 초교 총격범은 16세 졸업생…학부모가 쏜 총탄에 사망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 오리건주 실버레일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은 해당 학교 출신의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 크랜츠 오리건주 벤드 경찰청장은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전날 벌어진 총격 사건의 범인 신원을 그리핀 J. 존 2세(16)로 발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학교를 졸업한 그는 범행 당시 모친이 구매한 산탄총(샷건)을 들고 학교 울타리를 넘어 침입했으며, 잠긴 문도 총으로 쏴 부수고 진입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총격범의 난입에 교사와 학부모가 목숨을 걸고 대응해 추가 인명 피해를 막아낸 사실도 드러났다. 한 여성 교사는 범인을 목격하자 자신의 휴대전화를 총격범을 향해 던진 뒤 몸을 날려 범인을 밀쳐내고 총을 빼앗기 위해 몸싸움을 벌였다. 이 교사는 이번 총격 사건에서 생존했다. 또 두 딸이 실버레일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부모 케일럽 지아만코(36)는 총격범을 목격하고 차에서 권총을 챙겨 건물 안으로 뒤따라 들어간 이후 교사와 육탄전을 벌이던 범인을 발견해 그를 사살했다. 총격범은 사망하기 전까지 산탄을 15발가량 난사했으며, 사망 이후 그의 가방에는 실탄 44발이 남아있었다. 크랜츠 경찰청장은 이 교사와 학부모의 행동이 추가 희생을 막았다며 영웅적인 행동으로 칭송했다. 총격범의 모친인 숀타이 니커슨은 눈물을 흘리며 "내 아이가 그립다. 정말 죄송하다"며 "내가 뭔가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사죄했다. 다만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크랜츠 청장은 "모두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싶어 한다"며 "범행 동기를 밝혀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총격범과 피해자들과의 연관성, 어머니의 총기를 손에 넣게 된 경위 등을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다. 전날 벌어진 총격으로 실버레일 초등학교에서는 5세, 8세, 11세 어린이와 교사 메건 램버트(54)씨가 숨지고 7세 어린이와 다른 교사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범인을 제압한 학부모를 향해 "위대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10/16/2026

나는 로드스터 시연에…다시 불붙은 테슬라·스페이스X 합병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스페이스X의 로켓 기술을 접목한 '공중 부양' 스포츠카 로드스터의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양사의 합병설이 다시 힘을 받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과 기술 전문가들은 세계 최초의 날아다니는 자동차 시연으로 머스크가 CEO를 맡고 있는 두 회사의 합병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와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자분석업체 CFRA의 개릿 넬슨 분석가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실망스러운 행사가 이어진 끝에 '머스크 매직'이 돌아왔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시장 심리가 전환점을 맞았다"고 이번 시연의 효과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론 주식회사'(Elon Inc.)를 탄생시킬 합병 달성에 별다른 장애물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하면서 테슬라 주식의 목표 주가를 385달러에서 475달러로 상향했다. 그는 내년 말까지 양사의 합병이 이뤄질 가능성을 90%로 제시했다. 렉스 파이낸셜의 빌 버밍엄 시장조사총괄도 "머스크는 자동차와 로켓 기술을 통합해 운송수단의 미래를 하나로 엮어가고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의 마음에 합병에 대한 공학적 효율성 논리를 심어두는 행위"라고 짚었다. 벤처투자사 딥 워터의 진 뮌스터 파트너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로드스터 이벤트는 머스크가 왜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합치려고 안달하는지 보여주는 최신 사례"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바클레이즈 등 주요 투자은행이 오는 12월 테슬라 정기 주주총회 이전이나 내년 중에 양사가 합병을 발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귄 쇼트웰 스페이스X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회사 상장 직후인 지난 6월 언론 인터뷰에서 "두 회사 사이에 시너지가 있으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합병하면 "일론의 삶을 조금 더 쉽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 본인도 전날 로드스터 시연 현장에서 "제임스 본드 자동차보다 뛰어난 것을 만들기 위해 테슬라와 스페이스X 엔지니어들이 긴밀히 협력했다"고 말해 양사의 협업으로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수 있으리라는 점을 은근히 시사했다. 그러나 이번 시연을 바라보는 기술 매체와 전문가들의 비판도 나오고 있다. 실질적인 상업용 제품 공개라기보다는 주가 부양 등을 위한 '쇼'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뮌스터 파트너는 로드스터 시연에 대해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것 외에는 상업적 가치가 전혀 없는 기술 과시"라고 꼬집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도 600L의 고압 압축공기 탱크와 추진기 노즐 등을 장착한 '로켓' 버전 로드스터가 일반 도로 주행 허가를 받을 수 없으리라면서 "실용적인 제품으로서는 완전히 유용성이 없다"고 혹평했다. 테슬라는 전날 텍사스주 맥그레거의 스페이스X 시험장에서 머스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로드스터가 차량 5대를 뛰어넘는 시연을 선보였다. 시연 이튿날인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오전에는 장중 2.2%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급락하면서 오히려 전일 종가 대비 2.13% 하락한 354.72달러로 마감했다.

10/16/2026

칠레 대통령 71년 만에 볼리비아 방문…'우파 동맹'으로 뭉치나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16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 있는 대통령궁 앞 무리요 광장. 광장에는 이미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을 위한 레드카펫이 깔려 있었다. 카스트 대통령이 발걸음을 내닫자, 반대편에서 로드리고 파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카스트 대통령을 맞이하러 갔다. 웅장한 군악대의 연주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두 정상은 악수했다. 이례적인 칠레 대통령의 볼리비아 공식 방문이 시작된 순간이었다. 칠레 대통령이 16일 볼리비아를 공식 방문했다고 AP통신과 칠레·볼리비아 현지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칠레 대통령의 라파스 방문은 1955년 8월 이후 71년 만이다. 양국의 깊은 앙금은 140년 이상 거슬러 올라간다. 1세기 전 벌어진 '태평양 전쟁'(1879~1883)에서 칠레에 패한 볼리비아는 태평양 연안을 완전히 상실했다. 볼리비아는 이후 내륙 국가로 전락했지만, 여전히 해군 전력을 유지할 정도로 바다에 대해 강한 애착을 드러내고 있다. 패전 후 볼리비아는 지속해서 칠레에 영토반환을 요구했다. 양국은 1970년대 중반 관련 협상을 벌였으나 최종 결렬됐고, 결국 1978년 대사급 외교 관계마저 단절됐다. 현재 양국은 이민, 여행 등 영사 업무만을 유지하고 있다. 카스트 칠레 대통령은 "양국의 차이는 분명 존재하며 그것은 역사적인 것"이라며 "하지만 차이가 결코 정체 상태를 정당화하는 핑계가 될 수 없다. 서로 등만 진 채 대화하지 않는 두 국가로 계속 머물러 있을 순 없다"고 말했다. 파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해양 영유권 주장은 영구적이고 협상 불가능한 목표이며, 헌법적 의무이자 국가적 책무의 일부"라면서도 "볼리비아는 과거의 역사가 볼리비아의 발전과 미래 비전의 발목을 잡도록 놔둘 수는 없다"고 화답했다. 이날 두 정상은 양국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에도 합의했다. 861㎞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양국은 마약 밀매와 밀수 등에 간여하는 초국가적 범죄 단체들을 공동 소탕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무역·안보 문제 협력은 물론, 광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전력망 공유 연구를 공동 추진키로 했다. 카스트 칠레 대통령은 이날 파스 볼리비아 대통령에게 내년 칠레 방문을 공식 요청했고, 파스 대통령은 이에 답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역사적 정상회담의 배경에는 미국 주도의 마약 카르텔 소탕 연합체인 '미주 방패'(Shield of the Americas·아메리카 방패)가 일정한 촉매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카스트 칠레 대통령과 파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우파 성향인 데다가 양국 모두 미주 방패에 동참하면서 안보 공조를 바탕으로 '해빙 무드'가 조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0/16/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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